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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부담 크다” 크론병 환자들 호소… ‘장초음파’가 대안 될까
건강

복통, 설사, 혈변 등 고통스러운 증상을 동반하는 크론병. 최근 10년 사이 국내 환자 수가 두 배 이상 급증하면서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은 진단과 경과 관찰을 위해 대장 내시경, MRI, CT 등 반복적이고 부담스러운 검사를 감내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병원 현장에서는 환자의 불편함을 덜고자 새로운 검사 방법인 '장초음파'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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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부담 줄이는 '장초음파' 주목

장초음파는 복부에 탐촉자를 대고 장벽 두께와 혈류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검사다. 별도의 금식이나 장 정결 준비가 필요 없으며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건국대병원 염증성장질환클리닉 송주혜 교수는 "유럽 등 환자 수가 많은 지역에서는 이미 장초음파가 일상적인 추적 관찰 도구로 보편화되어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를 도입하려는 병원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기 발견이 예후 가른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 부위에 걸쳐 염증이 생길 수 있는 만성 질환이다. 염증이 장벽 깊숙이 침투하고, 병변이 끊어져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장이 좁아지거나 누공이 생기는 등 합병증 위험이 높으며, 대장암 발생 위험도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주혜 교수는 "크론병은 장 손상이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라, 초기 1~2년을 '기회의 순간'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유 없는 복통과 설사가 6주 이상 지속되면서 체중 감소나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선별적 검사 가능… 숙련도가 관건"

현재 크론병 진단과 관찰에는 혈액·대변 검사, 내시경, 영상촬영 등이 복합적으로 활용된다. 송 교수는 "외래 추적 관찰 시마다 내시경을 반복하기는 부담스러워, 일정 주기로 검사를 계획한다"며 "증상이 없어도 염증 수치가 높으면 검사 시점을 앞당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장초음파는 이런 과정에서 선별 도구로 기대를 모은다. 진료실에서 바로 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내시경이나 MRI가 정말 필요한 환자를 골라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송 교수는 "내시경이나 MRI에 비해 정확도가 다소 낮아 초기 진단용으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검사자의 숙련도가 결과 해석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건국대병원은 곧 진료 체계에 장초음파를 본격 도입할 예정이며, 검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환자 궁금증: 프로바이오틱스, 먹어도 될까?

장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섭취를 고려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크론병 환자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송주혜 교수는 "현재 가이드라인상 크론병 치료에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익하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특히 증상이 심한 활동기에는 복용을 자제하고, 꼭 주치의와 상담 후 보조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론병 관리는 궁극적으로 내시경 상 염증이 보이지 않는 '점막 치유' 상태를 달성하고, 이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다양한 약물 접근법이 활용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장초음파가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적절한 관리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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